ADVERTISEMENT

[땅이야기 맛이야기] 경남(12) 사천요리의 진수, 진정한 고수의 맛 '목화반점'

중앙일보

입력

부부가 함께 보낸 세월이 담긴 맛

다른 중국집과는 다르게 2층에 위치한 '목화반점'. 간판이 작아서 찾기도 힘든 이곳은 점심시간은 물론 항상 손님들로 북적인다. 일부러 준비시간을 마련하지 않으면 재료 손질도 할 수 없을 정도. 한선옥, 박일문 부부가 함께 인연을 맺고 시작한 중국집이니 30여년의 세월이다.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들어 우리가 기억하는 그 맛에, 주방을 맡는 남편과 홀을 맡은 아내의 찰떡궁합이 더해져 감동이 된다.

한번 먹어보면 알 수 있는 고수의 맛

어디서나 보던 빨간 짬뽕이 아니다. 희멀건 한 색깔이 그다지 칼칼할 것 같지 않은데 사천식이란다. 국물 한 숟가락 먹어보면 그제야 입꼬리가 올라간다. 사천식 특유의 칼칼한 맛을 담았지만 빨갛지가 않다. 이유는 청양고추다. 청양고추만으로도 충분히 칼칼한 맛을 낼 수 있는데 애써 빨간색을 만들어 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진정 고수의 생각이다.

밀려드는 손님, 손님이 알아서 계산하는 가게

식사시간이면 밀려드는 손님에 홀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주문 즉시 요리를 해도 금방 짬뽕 한 그릇이 나온다. 그 때문에 홀의 테이블 회전율도 높다. 줄지어 기다리지만, 점심시간 안에 먹고 갈 수 있으니 대기자 수가 많을 수밖에. 혼자서 홀을 담당하다 보니 점심시간에는 손님들이 알아서 계산하고 간다. 냉장고에서 직접 음료를 꺼내 먹는 손님은 물론 카드결제도, 현금결제도 알아서 내고 기록 해주는 손님의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짬뽕, 짜장면, 탕수육과 잡채

사천식 삼선탕수육과 고추 잡채는 이 집의 하이라이트다.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한 탕수육과 고추 잡채는 먹어본 사람마다 저절로 엄지가 올라간다. 매일같이 출근도장을 찍는 단골부터 멀리서 찾아와 포장해가는 단골까지 '목화반점'의 오랜 단골들은 오늘도 익숙한 발걸음으로 계단을 오른다.

목화반점

목화반점

한국국토정보공사 의령지사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

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