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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2관왕도 탈락하는 양궁 선발전

중앙일보

입력

12일 오후(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삼보드로무에서 열린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구본찬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을 진행하고있다./2016.8.12/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D

12일 오후(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삼보드로무에서 열린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구본찬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을 진행하고있다./2016.8.12/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D

리우올림픽 2관왕도 탈락한다. 이게 바로 양궁 강국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광주국제양궁장에서 16일부터 열린 2017 양궁 리커브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이 23일 막을 내리면서 남녀 각 8명의 양궁 대표선수가 확정됐다.

2016 올림픽 남자 2관왕 구본찬 10위로 국가대표선발전 탈락

남자부에선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6·현대제철)이 배점합계 66.5점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선발전에서 4위를 차지해 아쉽게 리우올림픽에 가지 못했던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58.5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김종호(국군체육부대·57점), 임동현(청주시청·56.5점), 김우진(청주시청·49.5점), 정태영(두산중공업, 40.5점),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39점), 진재왕(두산중공업·36점)이 뒤를 이으면서 8위까지 주어지는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충격적인 건 리우올림픽 2관왕 구본찬(현대제철)의 탈락이다. 6회전까지 5위를 기록했던 구본찬은 7~11회전에서 부진하면서 10위(30점)로 탈락했다.

양궁은 길고 치열한 선발전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키워왔다. 올림픽 2관왕인 구본찬을 비롯한 모든 선수가 똑같이 선발전을 치른다. 올해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가 없어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대표 자격을 상실한 구본찬은 내년엔 재야선발전부터 다시 치르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리우 멤버들이 모두 살아남았다. 세계랭킹 1위 최미선(광주여대)은 68점으로 1위, 리우 2관왕 장혜진(LH)이 53점으로 2위에 올랐다. 기보배(광주광역시청·45점)는 5위를 기록했다. 강채영(경희대)과 홍수남(청주시청)이 각각 51.5점, 49.5점으로 3,4위에 올랐다. 최민선(광주광역시청·43.5점), 이은경(순천시청·41.5점), 박미경(대전시체육회·39점)이 6~8위를 기록했다.

국가대표가 됐지만 끝은 아니다. 대표 선수들은 26일 태릉선수촌에 들어간 뒤 다음달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최종 선발전에서 3위 이내에 든 선수만 10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다. 4~7위는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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