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창의 과학 학습’등 최신 교육 모델 수상···우수 사례 공유의 장도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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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4일 서울 미래엔 본사에서 ‘제3회 미래교육창조상’ 시상식이 열렸다. 부일여중 구교정 교사(대상, 앞줄 가운데), 전남과학고 채희진 교사(뒷줄 왼쪽 첫째), 아름초 이현규 교사(뒷줄 왼쪽 넷째, 이상 최우수상) 등 총 10명의 교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 미래엔]

지난 2월 24일 서울 미래엔 본사에서 ‘제3회 미래교육창조상’ 시상식이 열렸다. 부일여중 구교정 교사(대상, 앞줄 가운데), 전남과학고 채희진 교사(뒷줄 왼쪽 첫째), 아름초 이현규 교사(뒷줄 왼쪽 넷째, 이상 최우수상) 등 총 10명의 교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 미래엔]

지난 2월 24일 서울 잠원동 미래엔 본사에서 ‘제3회 미래교육창조상’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미래교육창조상은 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의 교육재단인 목정미래재단이 학교 현장의 수업 개선과 교육 환경 혁신을 주도하는 교사들의 발굴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문화 개선 및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제3회 미래교육창조상' 시상식

미래 창의 수업, 교육 환경 혁신 분야

공교육 발전 기여 교사 발굴?시상


부일여중 구교정 교사 등 10명 수상

응모 건수 지난해보다 172% 늘어

목정미래재단이 주최하고 미래엔·중앙일보·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이 후원한 이번 시상식에는 목정미래재단 김영진 이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수상자 및 내외빈 참석자 등 총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각 수상자의 출품작이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수상자들 간 의견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이 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목정미래재단은 교육 발전에 힘쓴 교사들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전국 초·중·고 교사들로부터 연구보고서 및 교수 자료 등을 공모받아 미래교육창조상을 시상해 왔다.

지난 1·2회는 미래교육창조상의 취지와 의의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매회 50여 명의 전국 시·도 교사들이 ‘STEAM 교육’ ‘거꾸로 교실’ 등 최신 교육 트렌드를 반영한 수업 모델이나 독창적인 교수 사례를 응모했다. 이를 통해 교육 현장 일선에 있는 교사들의 노력과 열정을 확인하고 발굴된 우수한 사례를 공유하는 장(場)을 마련할 수 있었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미래교육창조상 공모전은 현직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2016년 9월 26일부터 2017년 1월 6일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서울·경기를 비롯해 전국 각 시·도에서 지난해보다 약 172% 이상 증가한 응모 건이 접수됐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1·2회와 달리 수상자뿐 아니라 학교와 학생, 주변인도 동참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공모 분야를 재편했다. 접수 및 수상 대상을 확대하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변화를 꾀했다.

응모 분야는 ‘미래 창의 수업’과 ‘교육 환경 혁신’ 두 분야로 재편됐다. 지난 1·2회의 응모 분야가 수업 방식의 변화를 중시했다면 올해부터는 학생들의 인성, 태도 함양도 중요한 기준이 됐다. ‘미래 창의 수업’ 분야는 창의적인 수업방식이나 교수법을 고안해 실제 현장에 적용한 우수한 사례를, ‘교육 환경 혁신’ 분야는 학생이나 학급, 학교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낸 사례를 공모 받았다.

또한 교사에 한정돼 있던 접수 및 수상 대상을 학교로까지 확대했으며 추천한 동료 교사가 수상할 경우 추천인에게도 상품권을 증정하는 교사추천제를 도입했다. 여기에 수상 교사의 학급과 학교에 간식 및 인증패, 도서 100권을 제공하는 특별시상을 마련해 수상자는 물론 학생·학교·주변인들 모두가 교육 환경의 긍정적인 변화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회부터 심사위원장을 맡아온 김재복 위원장(김포대 전 총장)은 “올해는 지난 회보다 응모 편수도 상당히 늘었을 뿐 아니라 콘텐트의 질적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전 지역에서 응모에 참여했다는 점, 초·중·고 각 학교별 분포가 비교적 고르게 나타난 점이 인상 깊었다”면서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노력이 우리 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앞으로도 이 상이 선생님들의 정진뿐 아니라 공교육 발전과 교육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상작들은 예비 심사부터 본 심사, 최종 심사까지 3단계의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부일여중 구교정 교사(대상), 전남과학고 채희진 교사, 아름초 이현규 교사(이상 최우수상) 등 총 10명의 교사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각각 대상 1000만원, 최우수상 500만원, 우수상 300만원, 장려상 100만원 등 총 3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수상자들은 “수상자로서 상에 걸맞은 책임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연구하는 교사가 되겠다”며 “미래교육창조상이 묵묵히 ‘사도(師道)’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교사를 발굴하고, 나아가 교사들 간 상호 교류의 장으로서 공고히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정미래재단 김영진 이사장은 “올해로 3회를 맞은 시상식이 점점 틀을 잡아가는 것 같아 기쁘다. 무엇보다 미래교육창조상을 통해 좋은 가르침을 펼치기 위한 선생님들의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고, 다양한 연구 성과와 우수 사례들을 발굴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면서 “아직까지 부족하고 보완할 점들도 많지만 그동안 선생님들의 관심과 애정 어린 조언 덕에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목정미래재단은 고 목정 김광수 이사장의 유지에 따라 대한민국 교육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목정미래재단은 지난 1973년 ‘교육이 인재를 만들고 인재가 미래를 만든다’는 고 목정 김광수 이사장의 뜻에 따라 설립된 미래엔의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설립 후 44년 동안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및 영·유아 보육지원 사업을 비롯해 학술진흥, 교육유공자 시상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현재까지 총 3981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지난 2014년부터 미래교육창조상을 제정해 교사 지원사업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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