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되면 김제동이 대변인?…표창원 "근거 없는 헛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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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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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미래 정부 각료명단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16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해당 글의 주장에 "근거 없는 헛소문"이라며 해당 내용이 사실무근임을 밝혔다.

카카오톡을 통해 해당 글을 보낸 이는 "큰일 났다"라며 "문재인 미래 정부의 각료명단이 아래와 같은 인물들로 예상되는데 우리가 과연 문 전 대표에게 정권을 맡길 수 있겠냐"고 적었다.

그러나 이 명단의 내용은 다소 황당하다.

교육부 장관에 내란을 선동한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이름이 올라와 있고, 법무부 장관에는 같은 당이었던 이정희 전 대표가 거론됐다.

문화체육부 장관은 최순실씨의 측근으로 그의 비리를 폭로한 고영태씨가, 국토교통부는 민주당을 탈당한 김용민씨가 장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구속 상태인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고용노동부 장관이 될 것이며 방송인 김제동씨가 대변인으로 활동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다른 직책은 대통령이 지명할 수 있다고 하지만 선출직인 서울시장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거론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9일 문 전 대표의 경선캠프인 더문캠은 문용식 전 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장을 단장으로 가짜뉴스대책단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가동했다고 밝혔다. 

더문캠관계자는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뉴스를 가장해 국민 혼란을 가중하고 타인의 인격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며 "언론 보도를 가장한 가짜뉴스뿐 아니라 각종 SNS상의 게시물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해 발견 즉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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