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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막혀도 살 길은 있다… 넷플릭스 택한 '마이 온리 러브송'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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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애드컬쳐가 사전제작한 드라마 '마이 온리 러브송'.

FNC애드컬쳐가 사전제작한 드라마 '마이 온리 러브송'.

드라마 ‘마이 온리 러브송’이 중국 대신 넷플릭스를 택했다. 제작사 FNC애드컬쳐는 14일 “자막 등 후반 작업 진행 후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마이 온리 러브송’은 바보 온달을 각색한 청춘 판타지 드라마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한 씨엔블루 이종현과 배우 공승연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은 사전제작 드라마다.
FNC애드컬쳐는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논란도 피해가지 않고 정면돌파했다. 안석준 대표는 “당초 중국(소후닷컴)에서 2월 방영 예정이었으나 플랫폼 서비스 개시일이 불확실했다”며 “방송 일자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예상되는 콘텐트 가치 하락을 방지하고 당사를 믿고 출연한 배우들을 위해 중국 플랫폼과 계약을 해지하고 넷플릭스 계약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FNC엔터테인먼트는 방송인 유재석ㆍ배우 정우·가수 AOA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이를 발판삼아 지난해 방송제작 자회사 FNC애드컬쳐를 설립하고 KBS2 ‘트릭 앤 트루’, SBS ‘씬스틸러-드라마 전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마이 온리 러브송’을 시작으로 다음달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등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본격적인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에 나선 넷플릭스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오는 6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시작으로 내년에 천계영 만화가 웹툰을 원작으로 한 12부작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을 선보일 계획이다.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tvN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손잡은 8부작 드라마 ‘킹덤’ 역시 내년 방영을 목표로 현재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첫 드라마 제작 도전한 FNC애드컬쳐 #한한령으로 방송 날짜 불확실해지자 #중국 플랫폼 계약 해지, 넷플릭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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