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직후 '대선 정국' 소재 롯데렌터카 광고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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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선택. 누구로 뽑으시겠습니까’란 자막이 흐른다. 이어 등장하는 두 대선 후보의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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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깨서 신차 사세요.”(사던대로사자당 차 사장)
“아니 그걸 왜 깨요. 신 차장으로 뽑으면 세상 편한데.”(롯데렌터카당 신 차장).
“차량 정비도 당신이, 사고 처리도 당신이.”(차 사장)
“정비도 저한테, 사고 처리도 저한테 다 맡겨주세요.”(신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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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를 벌이던 두 사람이 옥신각신하는 뒤로 ‘2017 신차 뽑을 때 누구로 뽑으시겠습니까’란 자막과 함께 롯데렌터카 로고가 나온다. 11일부터 TV를 통해 방송하기 시작한 롯데렌터카 광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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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직후부터 방영할 이 광고를 두고 선고 당일까지 회의를 벌였다. 광고를 그대로 진행할지 여부를 두고서다. 탄핵 이후 이어질 대선이란 신선한 소재를 끌어들였다는 장점이 있지만 탄핵을 기다렸다는 듯 대선 광고를 튼다는 점, 어두운 대선 분위기와 달리 선거를 희화화했다는 점 등을 두고 격론이 일었다.

마케팅까지 ‘셈법’ 복잡해진 기업

하지만 결국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의견이 앞서 일정대로 방영키로 했다. 이 광고는 유튜브 등 SNS에서 조회수 5만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전후로 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대규모 투자ㆍ채용을 비롯한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도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탄핵 이후 이어진 대선 정국에서 반기업정서가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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