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성매매 한국인 9명중 2명은 공기업 간부 "무보직 발령 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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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에 의해 공개된 성매매 장소. 사진=KBS 캡처

현지 언론에 의해 공개된 성매매 장소. 사진=KBS 캡처

필리핀 세부에서 성매매를 하다 체포된 한국인 남성 9명 중 일부가 국내 공기업 직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9명 중 A씨와 B씨는 충남의 한 공기업에 근무 중이다. A씨는 경영 관련 부서의 차장급이고 B씨는 과장급이다. 이들은 직장에 휴가를 내고 여행을 갔다. 공기업 관계자는 “관련 사실을 전해 들은 뒤 곧바로 무보직 발령 조치했다”며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필요하면 징계심사위원회 등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 적발된 7명 중 일부는 충남 지역에서 식품업체와 식당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지 조사에서 '성매매 관광'에 대해 부인했다. 무혐의로 풀려난 2명은 7일 오후 귀국했고 나머지 7명은 우리 돈으로 한 사람당 약 380만 원에 달하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필리핀 당국의 출국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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