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확정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차분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청와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8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차분하고 담담하게 헌재의 판결을 지켜볼 것"이라며 "헌재의 공명하고 신중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선고'를 선언하며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변론 재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만큼 청와대 내부에서 불만의 기류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선고일을 앞두고 헌재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해 12월 9일부터 90일째 직무정지 상태인 박 대통령은 오는 10일 심판 결과에 따라 대통령직 유지와 자연인 신분으로의 회귀가 결정 난다.
한편, 박 대통령은 헌재의 결정 방향에 관계없이 선고 이후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가질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