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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김종인 만난 뒤 “정치 새판 짜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국민의당 소속인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7일 “경선룰 합의가 안 되면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박지원 대표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회동 후 본지와 통화에서 “애초에 모바일 투표는 없다고 초기 경선룰 미팅에서 합의했고, 국민 모두에게 문을 여는 자유경선·개방경선을 합의했는데 안철수 전 대표 쪽이 딴소리를 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경선룰 합의 안 되면 불참”

그는 ‘경선 불참이 탈당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을 지금 할 것은 없다”면서도 “내가 후보가 되든 안 되든 새판을 짜면서 한국 정치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고도 했다.

국민의당의 경선룰 협상은 손 의장 측이 ‘현장 투표 80%-숙의배심원제 20%’를, 안 전 대표 측이 ‘현장 투표 40%-여론조사 30%-공론조사 30%’를 주장하며 맞서 있다. 숙의배심원제는 배심원단이 후보들의 토론을 현장에서 본 뒤 투표하는 방식이다. 공론조사는 TV토론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다. 손 의장은 여론조사나 공론조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안 전 대표 측은 “ 민의를 반영하기 위해선 여론조사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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