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노하우 ‘고향만두’ 1위 탈환 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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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출시 30주년을 맞이한 ‘고향만두’가 냉동만두시장 주도권 되찾기에 나선다. 해태제과는 7일 ‘고향만두 교자’와 ‘날개 달린 교자’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냉동만두 시장 1위 재탈환을 위한 해태제과의 야심작이다. 고향만두는 20년 이상 냉동만두 시장의 터줏대감 노릇을 해왔지만 2013년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가 출시된 이후 차츰 밀리기 시작했다.

해태, 냉동 교자 신제품 2종 출시 #무게 23g으로 1인 가구에 최적화

두 제품의 특징은 23g의 무게. 현재 시장의 30%를 점하며 주류로 자리잡은 왕교자류(35g) 보다 작다. 하지만 23g은 해태제과가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찾은 해법이다. 증가하는 1인 가구의 식습관에 맞춰 5분안에 조리할 수 있고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최적의 크기이기 때문이다.

단순하 작은 크기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23g 속에 30년 노하우를 꾹꾹 눌러담았다는 것이 해태제과의 설명이다. 고향만두 교자는 만두피 수분함량을 30%대 후반까지 높여, 얇으면서도 탄력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만두국이나 군만두 요리에도 맛과 형태가 변하지 않고 육즙도 거의 빠지지 않는다. 날개 달린 교자는 고급 만두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던 ‘빙화만두’를 대중화했다. 물과 기름없이 후라이팬에 올리면 아랫부분은 군만두, 윗부분은 찐만두로 즐길 수 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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