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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과 ‘죄와 벌’, 그리고 애플 이용 약관의 공통점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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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으로 출간된 애플 약관 표지. [사진 드론&쿼터리 캡처]

만화책으로 출간된 애플 약관 표지. [사진 드론앤드쿼터리 캡처]

너무 길어 아무도 안 읽을 것 같은 애플 약관이 만화책으로 나왔다.

읽어야 할 것 같지만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을 듯…애플 약관, 만화책으로 출간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애플 아이튠스 이용약관을 통째로 만화책으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NYT는 “‘모비딕’과 ‘죄와 벌’, 그리고 애플 이용 약관의 공통점은?”이라는 질문을 올린 뒤 “매우 긴 데다 읽어야 할 것 같지만 아마 읽어본 사람은 많지 않았을 법한 것들”이라고 썼다.

애플의 ‘이용약관(Terms and Conditions)’은 작가 로버트 시코르약의 작품으로 만화 전문 출판사 드론앤드쿼터리에서 출간했다.

시코르약은 아이튠스 이용약관에 대해 “직관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작품을 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만화책으로 출간된 애플 약관 내부. [사진 드론&쿼터리 캡처]

만화책으로 출간된 애플 약관 내부. [사진 드론앤드쿼터리 캡처]

그는 2만669단어짜리 약관을 축약하지 않고 고스란히 작품에 담았으며 이야기 전개를 위해 거의 모든 프레임마다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를 등장시켰다.

만화에서 잡스는 생전처럼 안경과 턱수염에 검정 터틀넥과 청바지, 스니커즈 차림을 하고 있다.

시코르약은 잡스의 의상에 대해 “찰리 브라운의 지그재그나 배트맨의 박쥐 심벌처럼 상징적”이라고 했다. 또 그는 이 작업이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였는데 돈을 내고 보려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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