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백지훈 … '마음은 벌써 독일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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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5일), LA 갤럭시(9일), 코스타리카(12일), 멕시코(16일.이상 한국시간)와 평가전을 한다.

선수들의 주전 경쟁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멕시코전을 치를 때쯤 주전 멤버가 확정될 것이고 그때까지 모든 선수에게 한 번 이상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 전방=좌우 날개 박주영.이천수는 합격점을 받았다. 다섯 차례 평가전에 모두 출전, 각각 2골,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좌우 윙으로서 모두 좋은 경기를 했고, 이천수는 정확한 프리킥과 스피드를 자랑했다.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한 골도 넣지 못한 반면 조재진은 덴마크전에서 헤딩골로 아드보카트의 마음을 흔들었다. 처음 성인 대표로 뽑힌 정조국은 "다음 월드컵에서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선 느낌이다.

◆ 중원=연일 풀타임 출전하며 아드보카트의 '황태자'로 급부상한 백지훈이 돋보인다. 정확한 패스로 공수를 무리 없이 연결하고 있다. 김정우와 김두현도 꾸준한 출전기회를 보장받으며 중원의 오른쪽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는 김남일과 그의 부상 공백을 전혀 느끼지 않게 해 준 이호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김남일은 몸이 완전치 않고 이호는 큰 경기 경험이 없는 약점이 있다.

◆ 후방=아드보카트 감독은 김동진.조원희.김상식.장학영 등 미드필더와 공격수 최태욱까지 포백 수비로 돌려 경쟁을 격화시켰다.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한 선수는 중앙의 최진철과 왼쪽의 김동진, 오른쪽의 조원희다. 최진철은 안정감, 김동진.조원희는 활발한 오버래핑을 보여줬다. 김상식과 장학영은 포지션에 적응해 가고 있다. 유경렬은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덴마크전에서 부진했고 최태욱은 부상으로 출전 기회조차 없었다.

◆ 문지기=이운재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김영광은 발목 부상 중이다. 조준호 역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웬만해선 경기 중 교체하지 않는 포지션이지만 출전기회 보장은 아드보카트의 '공약 사항'이다. 이들에게도 어떻게든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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