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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4살부터 성교육 시작하기로, 중학생에겐 '섹스팅' 위험성 교육

중앙일보

입력

영국에서 4살 어린이들도 인터넷의 위험성과 함께 ‘성(性)과 관계’에 대해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온라인에서 성적인 메시지나 사진 등을 주고받는 이른바 ‘섹스팅'과 포르노물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아동 및 사회사업 법안이 개정됨에 따라 각 학교는 의무적으로 이 같은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한다. 영국은 한국에 비해 초등학교 취학 연령이 평균 2살 정도 빠르다. 4살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성교육은 부모가 원할 경우 시키지 않을 수 있는데, 이를 포함한 성교육 방안을 저스틴 그리닝 교육부 장관이 발표할 예정이다.

조기에 인터넷 위험성 교육 나서, 학부모 "섹스팅이 흡연이나 음주보다 위험"

 법안 개정을 주도한 영국 보수당 의원들은 “어린 학생들이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육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상처를 입고 있다”며 “10대들이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받아들여지는 행동이라고 인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타임스는 지난해 조사 결과 수천 명의 학생들이 성적인 이미지를 온라인이나 휴대전화를 통해 공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 부모들은 섹스팅이 흡연이나 음주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학부모 10명 중 9명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신체를 노출하는 이미지를 공개하거나 주고받는 행위가 위험하다는 것을 교육시켜주기를 희망했다. 지난해 정부 아동위원회가 실시한 조사에서 11~16세 청소년 중 13%는 상의를 벗은 사진을 찍은 적이 있고, 3%는 나체 사진을 촬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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