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철 특검보, 마지막 정례브리핑서 "국민여러분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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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게이트를 수사해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마지막 정례브리핑을 끝으로 활동기간을 마무리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8일 오후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흰색 셔츠에 검정색 정장차림으로 등장했다. "마지막 정례 브리핑을 시작하겠다"며 이 특검보는 90도로 인사를 한 뒤 준비한 서류를 꺼내들고 그간 준비해왔던 삼성 이재용 부회장 등 관련자 5명을 뇌물 비리 혐의로 기소 하는 등의 내용을 읽어내려갔다.

특검 수사기간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이규철 특검보가 특검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특검 수사기간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이규철 특검보가 특검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45분여간 질의응답까지 마친 이규철 특검보는 "특검출범일부터 지금까지 피의사실 외에는 정례브리핑을 실시해왔다. 브리핑을 통해 수사 과정을 국민들에게 매일 보고함으로서 수사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그간 특검 브리핑에 관심을 가져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오늘이 브리핑 마지막인데 그동안 대변인을 따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자회견에 왔던 부대변인에게도 한 말씀할 기회를 주겠다"며 홍정석 부대변인을 소개했다. 홍 부대변인은 "그간 국민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기자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큰 사고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특검보 역시 마지막 브리핑에 대한 소회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런 언론 관련한 일을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느닷없이 맡게돼 걱정이 컸다"고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특검은 "수사는 끝났지만 더 중요한 공소 유지가 남았다"며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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