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기피 논란에 문재인 “JTBC가 한 번 초청해보시죠” 응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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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캡처]

[사진 JTBC 캡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토론을 기피한다는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27일 문 전 대표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과거 선거에서도 여론 조사 1위하는 후보가 텔레비전 토론에 잘 안 나가려고 한다”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저는 나갈 용의가 있습니다. 실제로 토론 횟수는 당에서 정하는 것보다 많아지기 마련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손석희 앵커가 “당에 알아보니 공중파 두 번에 종합편성채널 한꺼번에 묶어서 한 번이라고 하더라”라고 밝히자 문 전 대표는 “저는 맡겨둔 상태고 따르겠다고 한 상태다. 시민단체가 검증을 위해 초청을 할 수도 있다. JTBC가 아마 한 번 초청해보시죠”라고 응수했다.

 이어 “과거 대통령 선거에서 토론 부족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이 저입니다. 중앙 선거 관리위원회가 정한 TV토론은 3번 밖에 없었다. 검증 되지 못한 결과가 오늘 이런 (박근혜 정부)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근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횟수가 확정되자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측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시장은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전 대표에 비해 지지율이 낮은)우리한테는 합동 토론회가 유일한 기회인데 이를 원천 봉쇄당했다. 추미애 대표에게 항의차 전화했지만 받지도 않았다. 하루 종일 기다렸지만 콜백(회신)도 해주지 않았다. 명색이 당 대선후보인데 ‘개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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