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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리셋 코리아

동호회 활동 국민 13%뿐 … 문화 동아리 10만 개 키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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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기자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

“문화 동아리를 10만 개 키우자.”

문화분과

한국 사회를 개혁하려면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중앙일보·JTBC의 국가 개혁 프로젝트 ‘리셋 코리아’ 문화분과 위원들의 판단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추락한 문화를 다시 세우려면 문화를 향유·창조하는 시민층을 두텁게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민(전 문화관광부 장관) 문화분과장은 “국민의 90%가량이 문화와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며 “문화 정책의 기본 틀을 소수 예술가에서 시민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 ‘2016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만 15세 이상 국민 가운데 각종 동호회 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13.4%에 그쳤다. 그것도 등산·농구 등 스포츠 분야에 집중됐다. 국민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문화정책이 빈약한 까닭이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문화 활동은 단순 취미를 넘어 국민 행복과 직결된 문제”라며 “문화 동아리를 10만 개 육성하면 사회 양극화와 노인 문제도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4년 문화예술동호회 지원을 법제화했으니 후속 작업은 부진한 상황이다. 지역·장르별 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박정호 문화전문기자 jhlogo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