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틀콕 세계정상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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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라켓으로 또다시 세계를 제패했다.
한국배드민턴은 4일 말레이지아 콸라룸푸르에서 폐막된 제7회 월드컵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결승에서 간판스타 박주봉 (박주봉)-김문수(김문수)조가 세계랭킹1위 중공의 「리융보」(이영파)·「티엔빙이」(전병의)조를 맞아 일대 접전을 벌인 끝에 2-1로 승리, 1년7개월만에 세계정상에 복귀했다.
이로써 박주봉-김문수 콤비는 83년 제3회 월드컵대회 우승이후 4년만에 이 대회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한편 지난해 3월 전영오픈대회 우승 이후 1년7개월만에 국제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7천2백50달러 (한화 5백80만원).
북경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중공팀과의 이날 결승은 초반부터 뜨거웠다.
박-김조는 첫 세트에서 맞받아치기와 연타공격으로 몰아붙여 15-6으로 승리했으나 2세트에서 6-4로 이기다 갑자기 페이스가 흔들리면서 15-6으로 역전 당해 1-1타이.
마지막세트에서도 10-10까지 끌고 가다 박-김의 막판드라이브 공격이 주효, 15-11로 잡아, 2시간30여분에 걸친 대접전을 마감했다.
지난 83년부터 짝을 이루어온 박-김조는 86년초까지 세계 선수권을 비롯, 전영오픈·덴마크 오픈 각2회, 스웨덴오픈·서독오픈 등 11개 국제대회에서 무패를 기록했었다.
이들은 지난 5월 북경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복통을 일으켜 기권패 했다.
한편 중공은 남자복식을 제외한 4개 부문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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