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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4차 산업혁명 대비한 보험업 발전 밑거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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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ING생명의 생명보험 빅데이터 전략모델

지난해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 언급된 후 사이버물리시스템(CPS),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생명공학(Bio) 같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전 산업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기술들이 서로 융합하면서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생산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바이오 기술은 사람·사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IoT 기술과 결합해 헬스케어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4차 산업혁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다이이치생명보험은 일본 가상통화 거래소인 비트플라이어 출자를 통해 보험과 핀테크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4차 산업혁명과 보험의 미래’에 따르면 우리나라 보험산업에도 4차 산업혁명이 곧 도래할 전망이다. 보험사는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리스크를 더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계약자별 맞춤 상품 개발도 가능하다. 보장성 보험은 IoT 기술과 바이오·의료기술을 결합한 헬스케어서비스로 진화해 질병 치료에서 한발 더 나아간 예방 차원의 건강관리로 전환된다.

ING생명은 생명보험협회와 함께 ‘생명보험 빅데이터 전략모델’ 개발을 완료해 홈페이지에 이를 공개하고 설명회를 열었다. 이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16년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서비스 시범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생명보험업계는 물론 손해보험, 관련 IT기술 업체 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홈페이지에 공개해 관련 업계 공유

ING생명은 지난해 말 ‘보험업 Value Chain(가치 사슬)’을 기준으로 빅데이터 분석 전략모델을 개발했다. 고객 관련 사항부터 사후관리까지 보험업무 전반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제 업무 활용과 개선 방안을 도출했다. 보험 계약 실효예측 분석, 고객 마이크로 세그먼테이션, 상품 추천 분석, FC(설계사) 조기정착 분석, 진단 적부 예측 분석, 보험계약 청약철회 예측 분석, 신계약 계약이탈 예측 분석, 보험사기 예측 분석, 민원고객 예측 분석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음성데이터를 텍스트로 전환해 주는 ‘음성인식모델(STT엔진)’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콜센터 상담 녹취파일과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 데이터로 수집할 수 있게 됐다. ING생명이 이번에 개발한 전략모델들은 보험 비즈니스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고객 이탈 패턴과 원인을 분석해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또 고객 상담 내용과 보험료 납입 상태 등을 통합적으로 관찰해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 이기흥 ING생명 운영본부 부사장은 “빅데이터 전략모델에 관심 있는 보험사가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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