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진짜 여권 사용했나' 전직 북한 공작원 “어렸을 때부터 훈련받는 정예 요원 아니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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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공항 CCTV에 찍힌 피살 장면[사진 후지TV 캡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공항 CCTV에 찍힌 피살 장면[사진 후지TV 캡처]

전직 북한 공작원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 암살 조직에 대해 “체계적으로 훈련 받은 고도 정예 요원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20일 KBS에 따르면 익명의 전직 북한 공작원은 “위조 여권을 사용하지 않는 수법으로 보아 어렸을 때부터 아주 체계적으로 훈련 받고 실습 받은 고도 정예 요원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공작원은 북한으로 도망친 암살단 4명 중 50대 2명은 조종관, 30대 2명은 행동대원이라고 분석했다. 50대 2명은 북한 정찰총국에서 계급이 상좌나 대좌 정도인 요원으로 추정했다. 또 5~6명이 집단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정찰 총국 소행으로 봤다. 그는 “정찰 총국은 훈련도 5~6명 집단으로 한다”고 밝혔다.

 북한 여간첩 출신 원정화씨도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내가 속했던 보위부는 아닌 거 같고, 정찰 총국인 것 같다”고 말했다. 원정화씨는 15세부터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서 단검과 권총, 호신술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머리에 부상을 입어 인간 병기가 아닌 남파 간첩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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