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우 NT「1년간 수명 연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7일 MS는 고객들의 업그레이드 수요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오래된 운영체제인 윈도우 NT 4.0의 수명을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MS는 윈도우 NT 4 서버를 위한 지원을 12개월 연장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정책 변화로 인해 네트워크 관리자들은 2004년 12월 31일까지 보안패치와 '핫픽스(hotfix)'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당초 MS는 올해말 윈도우 NT 4.0에 대한 업데이트를 중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타 다양한 종류의 업데이트 지원은 2003년 12월 31일을 기해 중단될 예정이다. 이번 지원 연장 발표는 핫픽스(중요 버그를 해결하는 패치)와 보안 패치만 해당된다고 MS는 확인했다.

이번 업데이트 연장발표은 MS가 NT 4 사용자들을 새로운 버전의 윈도우로 이전시키는데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서 나와 주목된다. NT 4의 사용자는 윈도우 사용자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MS는 윈도우 NT 4 서버를 1996년에 출시했으며 후속제품인 윈도우 2000 서버는 2000년 2월에 선보였다. 오는 4월에는 윈도우 2003 서버를 출시할 계획이다.

IDC 분석가인 알 길렌은 "아마 이번 조치는 그동안 고객들의 반발이 컸기 때문에 MS가 더 이상 고객들의 동요를 바라지 않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어쨌든 이번 지원연장 결정은 상당히 놀라운 것으로 MS는 "윈도우 2003 서버가 고객들이 윈도우 NT 4를 포기하는 데 충분한 이유를 제공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길렌은 설명했다.

또한 그는 “개인적으로 MS의 이러한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 이번 결정은 일견 모순된 것처럼 보인다. 만일 MS가 윈도우 2003 서버가 NT 4 고객들에게 업그레이드할만한 제품이라고 믿는다면 왜 지원기간을 연장하겠는가? 좀 모순되는 내용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MS는 2001년 10월 윈도우 NT 4 서버를 단종했지만 기업들에게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다.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초대형 소프트웨어 기업인 MS는 윈도우 NT 4 서버를 위한 주요지원을 지난 12월 31일자로 중단했다. 하지만 제품 라이프사이클 전면변경의 일환으로 MS는 작년 10월 2003년 말까지 보안 업데이트와 핫픽스를 연장된 지원의 형태로 제공하기로 결심했다. 대개 고객들은 연장된 지원기간 동안 보안에 관련되지 않은 패치를 하려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NT 4를 위한 지원기간연장 발표는 지난 주말 인터넷을 마비시켰던 신종 웜 바이러스와 MS SQL 서버 데이타베이스 고객들이 씨름하고 있는 기간에 나온 것이다. MS는 지난 2002년 7월 SQL 슬래머로 알려진 웜을 막을 수 있는 패치를 제공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SQL 서버 고객들은 이 업데이트를 설치하지 못했다. MS는 이 패치를 다른 보안 업데이트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MS는 지원기간이 끝난 제품에 대해 보안 패치를 제공하지 않는다. NT 4 지원기간의 연장은 보안정책결정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움직임일 수도 있다.

길렌은 "이번 지원연장은 고객에게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본다. 많은 기업 고객들은 소프트웨어 업체가 원한다고 해서 업그레이드하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ZDNet Korea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