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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김용민, 자유한국당에 제명 철회 요구…“정치는 장난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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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지 하루 만에 제명 처리된 ‘나는 꼼수다’ 출신 시사평론가 김용민(사진)씨가 18일 해당 징계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당 자유 없는 자유당이 어찌 민주주의 공당이라 말할 수 있겠느냐”며 “실수를 범한 것이라 생각할 테니 월요일 아침까지 제명 처분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제명의 명분으로 제시한 나의 잘못들이 박근혜 당원에게 좀 더 어울리는 것 같다”며 “박 당원에 대해서는 무슨 근거로 사면했는지 국민이 의아해한다”고 적었다.

이어 “자유당 경기도당의 결정은 절차적 정당성을 전혀 갖추지 못했다”면서 “철회를 거부할 시에는 오는 20일에 자유당원 지위를 사수하기 위한 법적인 소송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정치는 장난이 아니다”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김씨는 앞선 17일 자유한국당 입당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8시 자유한국당은 경기도당 윤리위 회의를 열어 김씨에 대한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 자유한국당을 비꼬는 듯 한 글을 공개적으로 게재해 당을 조롱하고 비판했다는 이유에서다.

김씨는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공동 진행자로 화제를 모았지만 막말 논란 등이 문제돼 낙선했고 이듬해 민주당을 탈당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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