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등 5명을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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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여의도동 전경련회관회장실점거 농성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1일 연행된 목회자 23명중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소속 조화순 목사(54· 여· 시흥군 달월감리교회) 등 5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주거침입) 및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하고 이원돈 목사 (28· 새롬교회) 등 l8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당초 검찰의 지시에 따라 이들 23명을 모두 구속키로 했으나 이 목사등 18명은 시위전력이 없고 단순가담자로 밝혀져 검찰의 불구속지휘를 받아 이날밤 모두 귀가시켰으며 앞으로 소환조사를 통해 노사분규 배후조종등의 협의가 드러날 경우 제3자 개입금지조항을 적용,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구속되 조 목사등은 18일 하오1시쯤 전경련문앞에서 제지하던 경비원 이헌구씨 (40)의 얼굴과 다리를 때려 넘어뜨렸으며 전경련측의 퇴거요구에 불응, 회장실을 점거함으로써 이날하오로 예정된 전경련임원회의가 열리지 못하게 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8일하오l시15분쯤 전경련회관 2층 회장실을 점거, 지난5일 전경련이 국무회의에 보고한 노사분규내용을 허위라고 주장, 구자경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5시간동안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모두 연행됐었다.
한편 이들이 조사를 받고 있던 20일 낮12시30분쯤 이들의 소속교회신도· 가족등 2백여명이 영등포경찰서 정문앞과 부근 길가에 모여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각각 노상예배와 항의농성을 벌이다 10∼30분만에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됐다.
◇구속 ▲조화순 ▲장성용(48· 강동교회목사) ▲이근복(34· 성문밖교회목사) ▲이춘섭 (34· 성수교회목사) ▲이광호(26· 원곡교회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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