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중국 두 기자, 중공에서 제1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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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공을 취재방문중인 자유중국의 자립만보기자 2명은 15일 북경에서 일련의 인터뷰룔 가짐으로써 중공에서의 취재활동을 시작했으며 자립만보는 두기자가 송고해온 제1보를 1면에 게재했다.
○…두기자는 이날 중공당과 국립과학기술대학부총창직에서 쫓겨난 천체물리학자 방려지에게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요정했으나 당국의 승인없이는 인터뷰에 응할수 없다면서 거부했다고 밝혔다.
방은 대만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로 지난8월 그의 연설집이 대만에서 발간되었는데 본토인의 저작이 대만에서 공공연히 팔리기는 38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d
서기자는 중공측에 방과의 대담을 요청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자립만보에 실린 두기자의 제1신은 그들이 북경에 도착한지 몇시간후 택시를 세내어 북경시내를 돌아본 바를 전한 것이었으나 북경에 대한 인상을 말하지는 않았다.
두 기자는 자립만보의 동경특파원에게 전화로 송고했으며 이 특파원이 이를 본사로 보내는 중계역을 말았다.
○…대만 국민들은 이기사에 비상한 관심을 쏟아 신문발행 2시간만에신문들이 완전 매진됐다고.
이 신문의 평균 발행부수는 약12만부 정도인데 이날 하루만도 3백여명이상의 독자가 신규 구독신청을 해왔다고 자립만보측은 전했다.
기타 신문들도 통신등을 이용, 두기자의 기사를 다뤘으며 방송과 텔리비전도 긴급기사로 보도.
두기자가 북경에 도착하여 제일먼저 찾아간곳은 옛왕궁인 자금성.
이들은 일반산책객 속에 끼어 걸어다니다 외국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으며,서기자는 자금성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면서 아주 흥미롭다면서 마치 과거의 역사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피력. 서기자는 외국기자들에게 아주 재미있는 일이 많기때문에 북경체류일정을 2∼3일 연장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중공신문들도 두기자의 중공방문을 전했으며, 중공의 군소정당 가운데 하나인 국민당혁명위원회 비서장 「리·간류」는 중공기자들도 대만을방문할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부에서 일하는 이영득기자는 공항에 몰려든 기자들에게 중공당국이 그들의 소지품을 조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마음대로 취재에 필요한 물건들을 휴대할수 있게했다고 밝혔다. 【외신종합=연합】
○…이영득기자는 15일자신의 숙소인 장성반점(호텔)에서 아침을 같이하는 자리에서 북경특파원이 되고 싶다고 말하고 10월말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될 중공당 13차전당대회를 취재키 위해다시 북경을 방문하고싶다고 말했다.
○…이기자는 중공체재기간동안 「자유로운 취재」가 가능하다고 믿느냐는북경 주재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회피했다.
이기자는 이날 외신기자들에게 『나는 이곳(중공) 에서 자유로운 취재를 할수 있도록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한 외신기자가 『당신은 그것을 믿소』라고 묻자 이기자는 다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2년동안 북경에 주재했다는 이 외신기자는 『노코맨트』 라고만 대답해 폭소가 터졌다.
○…대공보·문회보등 홍콩에서 발행되는 중공계신문들은 기자들을 북경에 특파, 두 대만기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빠짐없이 보도하고 있으며 특히 이들이 천안문광장의 모택동 초상화앞에서 취재하는 모습이나 인민대회당 (국회) 앞을 거니는 모습등이 담긴 사진을 크게 게재함으로써 이들 기자의 방문이 갖는 정치적 의미를 품기려는 인상을 주고 있다. 【홍콩=박병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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