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 복무 서울대생 최우혁군 분신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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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대재학중 입영한 육군 모부대소속 최우혁이병(21·서양사학과 3년)이 지난 8일 0시50분쯤 부대 쓰레기 소각장에서 휘발유를 몸에 뿌리고 분신자살하려다 화상을 입고 신음중인 것을 이부대 위법소 경계법 김유석 상병(22)이 발견, 군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14일 군당국이 말표했다.
군당국은 지난 9일하오 4시 최이병의 큰형 최종순씨(31), 당숙 최윤상씨(57), 외사촌형 장남훈씨(46), 친구 김용석군(22·연대사회 4), 가족측이 신청한 의사 이길현씨(55·서울 쌍문동소재 이연수의원)와 군검찰관이 임회해 부검을 실시, 최이변이 화상에 따른 질식 및 쇼크로 숨진것으로 판명됐으며 10일 하오5시 가족들이참석한 가운데 군병원 영안실에서 장례를 치르고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소재 운경공원 묘지에 안장했다고 밝혔다.
최이병은 지난 4월28일 입대했으며 평소 불우한 가정환경을 비관해왔다고 군당국은 덧불였다.
한편 서울대생 1천여명은 14일 하오1시 교내 아크로 플리스 광장에 모여 최군의 어머니 강연임씨(52)등 유가족 6명과 계훈제민통련부의장 등 재야인사 및 민가협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학생장」을 치르고 최군의 사인규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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