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개화시기 평년보다 1~4일 정도 빠를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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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꽃 개화 시기가 평년에 비해 1~4일 빠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간 기상정보회사인 케이워더 예보센터는 16일 "남은 2월과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봄꽃도 평년보다 빨리 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간기상정보회사 케이웨더 전망
개나리는 3월 13일 제주도부터
진달래도 3월 중순 제주·남해안부터
중부지방 봄꽃 절정은 4월 초순

케이웨더에 따르면 개나리 개화는 3월1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 3월14~24일, 중부지방 3월24일~4월3일로 북상할 것이 예상된다. 진달래 개화는 3월16일 제주도와 부산 등 경남 남해안지역에서 시작돼 그 밖의 남부지방은 3월17~27일, 중부지방 3월27일~4월5일쯤 개화할 것으로 케이웨더는 전망했다.

올 2월 상순 기온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다. 남은 2월과 3월에는 한 두 차례 북쪽에서 한기를 동반한 대륙 고기압이 확장해 꽃샘추위가 나타날 때가 있겠지만, 대체로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돼 봄꽃 개화시기는 평년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케이웨더 측은 설명했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봄꽃(개나리·진달래)의 절정 시기는 개화 후 일주일 정도인 점을 고려할 때, 봄꽃 절정시기는 제주도에서는 3월20일 이후, 남부지방에서는 3월21~31일경, 중부지방에서는 3월31일 ~ 4월10일경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봄꽃의 개화시기는 일반적으로 2월과 3월의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지만, 강수량과 일조시간이 평년에 비해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에는 예상시기와 달라지기도 한다.

한편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봄꽃 개화시기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1980년대(1981~1990년) 2월과 3월 평균기온이 각각 영하 0.6와 영상 5.1도로 나타났으나 2010년대(2011~2016년)에는 각각 영상 0.2도(0.8도 상승), 영상 5.8도(0.7도 상승)로 상승해 개화 시기도 개나리는 1일, 진달래는 3일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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