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늘 신앙의 한부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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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천주교 신부화가 김인중 귀국개인전이 15∼20일까지 서울갤러리 (프레스센터 1층)에서 열린다. 전시작품은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그린 추상화 60여점.
작품은 길이 5m, 높이2·5m의 대작과 10∼20호의 소품이 각각 절반씩이다.
김 신부는 서울대 미대와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후 스위스 후리부르크대 신학대· 파리 가톨릭대를 나와 서품을 받고 현재 도밍고수도회 수사신부로 파리에 거주중인 프로 화가. 1970년부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전개, 프랑스· 스위스· 독일· 노르웨이· 미국등에서 20여회의 개인전을 열어 구미화단에 지명도가 높다. 서울에서의 귀국전은 이번이 7번째.
그의 작품은 모두 창조주를 닮으려는 가톨릭 신앙적 색채를 짙게 드리우고 있는게 두드러진 특징이다.
김 신부는 자신의 작품활동을 어디까지나 신앙생활의 한부분으로 간주하면서도 프로화가로서의 작품평가를 받기를 고집, 자신의 신분적 특이성이나 가타작품외적 호기심이 덧붙여지는 것을 강경하게 거부한다.
현재 한국천주교 신부화가는 아마추어가 한두명 있을 뿐 프로는 김 신부뿐이다.
그는 음악에도 대단한 재능을 발휘, 세계적인 파리 그레고리안 성가대 대원겸 주례신부로 활약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 작품 판매수익금은 전액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수도회 사목에 사용할 예정.<이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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