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부상 딛고 삿포로 AG 출전

중앙일보

입력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부상을 딛고 2017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10일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 남자 팀추월 레이스 도중 부상을 당한 이승훈이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승훈은 2018 평창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지난 1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팀추월 경기 도중 넘어져 부상을 당했다. 이승훈은 자신의 스케이트 날에 오른 정강이를 베어 여덟 바늘을 꿰맸다. 다행히 골절이나 근육 파열 등의 부상은 없었으나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매스스타트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20일부터 시작되는 삿포로 아시안게임 출전 역시 불투명했다.

태릉선수촌에 복귀해 몸 상태를 점검한 이승훈은 13일 오전 훈련에 참가한 뒤 아시안게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부상 부위를 진찰한 의사 역시 출전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는 소견을 전했다. 이승훈은 당초 아시안게임에서 매스스타트와 팀추월 외에 5000m, 10000m에 출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상 여파로 네 종목 모두 출전할 수 있을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승훈은 직전 대회인 2011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3관왕(5000m·1만m·매스스타트)에 올랐으며 팀추월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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