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14일 오전에 안보리 긴급 회의 열릴 예정"

중앙일보

입력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12일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유엔 안보리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유엔 안보리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일 안보리 회의에서 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주한미군 방위분담금을 증액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 “매티스 국방장관도 방한했고, 틸러슨 국무장관과도 통화했는데 현재까지는 방위금분담금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논의 시기가 앞당겨질 수는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외통위에서는 일부 보수 세력이 주장하는 '선제타격론'에 대한 주장도 나왔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이날 윤 장관에게 “외교적인 노력도 좋고 안보리도 중요하지만 지금 상황이 외교 문제로 해결될 정도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주변에서 선제 타격론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윤 장관은 “국 당국에서도 (선제타격론에 대해) 생각하는 게 있을 것이고 한-미 당국간에도 여러 문제에 대해 논의가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군 당국에서 이야기할 문제에 대해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대신 윤 장관은 “중요한 것은 북한의 (군사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한미당국이 과거 어느 때보다 치밀한 문제까지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며 “북한이 셈법을 바꿀 때까지 그러한 공조 체제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