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야기 맛이야기] 경북(14) 청정의 고장에서 맛보는 돼지주물럭의 진수, 맘포식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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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전통의 영양 대표 고깃집

한국국토정보공사 영양지사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

영양읍 서부리 영양재래시장 입구에 위치한 '맘포식당'은 영양에서도 가장 오래된 식당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로 문을 연 지 47년이 된 이곳은 청정지역에서 키운 우수한 품종의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즐길 수 있는 영양 대표 고깃집으로 유명하다. 오직 '맘포식당' 때문에 먼 길을 마다않고 동네를 방문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매콤한 감칠맛이 일품인 ‘돼지주물럭’

'맘포식당'의 메뉴는 한우 갈비살, 등심, 돼지고기 삼겹살 등 구이류가 주를 이루지만, 이 집의 인기몰이에 한몫을 단단히 한 것은 매콤한 감칠맛이 일품인 ‘돼지주물럭’이다. 과거 삼겹살과 목살, 곱창 등으로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보던 중 손님들의 반응이 가장 좋아 꾸준히 내놓던 주물럭이 입소문을 타면서 오늘날 대표 인기메뉴가 되었다.

시골 아낙의 정성이 깃든 푸짐한 한상

'맘포식당' 돼지주물럭의 가장 큰 매력은 입맛을 돋우는 깔끔한 매운 맛이다. 고추장과 갖가지 양념을 버무린 돼지고기에 묵은지, 육수를 함께 끓이다 콩나물을 넣어 먹는 것이 순서이다. 특히 돼지 등뼈, 사골뼈 등을 직접 고아 만든 육수가 양념의 진한 맛을 더해준다. 또한 이곳의 모든 양념과 반찬은 식당에서 직접 만든 것으로, 쌈을 쌀 때 주물럭과 신선한 나물을
함께 넣어 먹는 것이 별미 중의 별미다.

돼지주물럭의 필수코스, ‘볶아먹기’

'맘포식당'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코스는 남은 돼지주물럭을 밥, 김치, 수뤼나물, 김, 깻잎 등과 함께 볶아먹는 것이다. 특히 김치의 개운한 맛과 깻잎 특유의 향이 기름진 입맛을 달래기에 그만이다. 또한 밥을 직접 볶아주시는 식당 아주머니의 재빠른 손놀림이 무척 인상적인데, 맛있는 볶음밥을 즐기기에 앞서 가히 달인의 수준이라 부를 만한 가위질을 구경하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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