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선비정신과 민중의식 보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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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핍박받으면서도 끝내 역사의 주체세력으로 부상하게되는 민중의 대표 역을 맡게 되어 기쁩니다.』
『조선왕조 5백년』의 한명회 역으로 잘 알려진 탤런트 정진씨(47)가 평소 이미지와 반대되는 배역으로 연극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11회 서울연극제 참가작 『어느 족보가 그 빛을 더하랴』(제작극회·20∼24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전봉준의 아버지 전창혁으로 출연하면서 그 동안 코믹(?)하면서도 서민적인 분위기 때문에 늘 간신배·모사꾼·시골장터의 거간꾼 등으로만 일관해온 그가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쇄신, 대쪽같은 선비·열사의 모습을 보인다.
지난 8월초부터 하루 8시간씩 연습에만 몰두해왔다는 정씨는 『탐관오리 조병갑에 직접 항거하는 이번 배역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선비정신과 민중의식을 유감없이 표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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