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드라이버로 대리 불렀더니 나보다 더 술 먹은 기사가 운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주는 애플리케이션 카카오 드라이버를 이용했다가 낭패를 본 사연이 인터넷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0시 20분경 광주광역시 전남대병원 오거리에서 차량이 전봇대에 충돌했다. 경찰 조사 결과 대리운전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21%로 면허 취소 수준이다. 피해자는 ‘카카오 드라이버 대리기사 음주 사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대리운전을 부른 저보다도 더 많이 마셨더군요”라고 적었다.

피해자는 보상 문제 어려움도 호소했다. 그는 “대리운전자가 가입한 보험회사에서 ‘음주운전이라 면책이라 어느 것도 보상이 어렵다’고 했다”며 “치료비도 제가 부담해야 하고 렌트비도 청구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카카오 드라이버는 대리기사 등록할때 까다롭게 면접도 본다고 하던데 어떻게 음주 적발 경력이 두 번이나 있는 사람이 기사로 채용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