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차명 아파트서 최근까지 고영태 거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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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왼쪽)와 고영태씨 [중앙포토]

최순실씨(왼쪽)와 고영태씨 [중앙포토]

장시호씨 명의로 돼있는 최순실씨의 차명 아파트에서 최씨의 국정농단을 폭로한 고영태씨가 최근까지 거주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0일 TV조선에 따르면 장씨측은 특검 조사 중 자신이 모르던 아파트 한 채가 장씨 명의로 계약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장씨측은 최씨가 도장을 만들어 차명 계약을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매매가가 1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독일 출국 전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계약으로 해당 아파트 한 채를 계약했다고 한다. 최씨는 독일 귀국 직후 바로 구속되면서 이 아파트에선 살지 못했다. 대신 고씨가 최근까지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아파트 보증금 5000만원은 본인이 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TV조선은 덧붙였다. 고씨는 현재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씨는 이날 공개된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자신에게 쏟아진 인신공격에 대해 "이 모든 사건을 또 한 놈 죽여서 무마시키려고 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자신과 최씨의 내연관계를 집중 거론하며 증인출석을 요구하는 데 대해 "단순히 시간 끌기. 본질을 흐리게 자꾸 몰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대통령 측은 1일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이번 사건은 최씨와 고씨의 불륜으로 시작됐다. 최씨와 대통령의 관계를 이용해 (고영태) 일당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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