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설' 고영태, 그동안 특검에 최순실 자료 넘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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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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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던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그동안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연락하며 수사에 협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사정당국과 특검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고씨와 그동안 긴밀히 접촉하며 외부에서 만남을 갖고 최씨의 뇌물수수 공범 혐의와 불법 재산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정식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적은 없으나 6일 최순실(61)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까지 행방이 묘연했던 기간 동안에도 특검팀과는 전화 또는 외부 접촉을 통해 수사에 협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내부 관계자는 "고씨를 사무실로 부른 적은 없지만 의사소통을 하고 있었던 것은 맞다"며 "모처에서 만나 고씨로부터 최씨와 관련해 우리가 궁금한 부분과 알고 있는 내용들을 들어 수사에 참조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고씨를 범죄 피의자로 수사 대상에 올려놓을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검팀은 고씨로부터 최씨의 재산에 대한 일부 자료도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씨는 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12차 변론에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고씨는 "가족들이 만류해 더 이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가 불출석하면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과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대체 증인으로 나온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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