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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국가 간 협업 필수…영어 토론·소통 능력 키워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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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청담러닝, 4차 산업혁명 시대 영어 공부법

인공지능·로봇 등 제4차 산업혁명이 미래 직업 전망의 화두가 됐다. 지난 산업화 시대와는 달리 창의적이고 협업능력이 뛰어난 새로운 인재가 요구된다. 특정 국가의 틀을 넘어 국가 간 협업이 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때문에 영어 말하기·쓰기 능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영어교육업체 청담러닝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영어 말하기·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조언한다.

영어교육업체인 청담러닝의 토론 수업 장면. 전문가들은 “영어 쓰기·말하기 능력을 기르는 데 토론이 효과적이다”고 조언한다. [사진 청담러닝]

영어교육업체인 청담러닝의 토론 수업 장면. 전문가들은 “영어 쓰기·말하기 능력을 기르는 데 토론이 효과적이다”고 조언한다. [사진 청담러닝]

21세기 창의성은 집단지성의 산물

교육 소식

과거엔 창의성은 아인슈타인과 같은 소수의 천재가 가진 능력으로 인식됐다. 창의성을 타고난 능력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최근 학계에서는 창의성을 노력과 교육에 의해 길러질 수 있는 후천적 능력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사회·문화 심리학계에서는 창의성을 개인의 인지 역량이 아닌 사회·문화적 배경에서 일어나는 집단 지성적 현상으로 해석하는 관점이 주목 받고 있다.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AI)의 등장이 그렇다. 인공지능은 뇌과학과 같은 생명과학뿐 아니라 수학·공학·통계학·정보통신(IT) 등 수많은 분야가 협동연구를 통해 발전해왔다. 몇몇 천재의 산물이 아니라 수십 년간 연구 결과가 쌓이면서 비로소 탄생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21세기에 요구되는 창의성의 개념으로 타인과의 소통·협업 능력을 꼽는다.

이런 변화에 맞춰 한국교육도 바뀌고 있다. 초중고 학교 현장에서 토론·발표 중심의 수행평가가 늘고 있다. 토론·발표는 팀 단위 과제가 많다. 팀원과 협력하면서 효율적으로 결과를 이끌어내는 과정 중심의 평가를 하겠다는 것이다.

소통은 나 혼자가 아닌 타인과의 관계에서 정의된다. 그렇다고 단순히 타인의 의견에 동의하고, 따라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타인과 협의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합의점을 찾아가는 발전의 과정이다. 이를 위해선 소통과 협업 이전에 나의 의견과 주장을 뚜렷하게 정립해야 한다.

영어로 쓰기·말하기 통해 사고력 길러야

박성희 청담러닝 커리큘럼본부 이사는 “비판적이고 논리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식을 받아들이는 읽기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고 말하는 표현의 과정이 중요하다. 그래야 토론 속에서 독창적인 관점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토론과 병행하는 쓰기·말하기 훈련이 소통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충고다.

이서원(서울 세화여중1)양은 유네스코와 고이 평화재단이 매년 주최하는 영어 에세이 쓰기 대회인 ‘고이 피스 인터내셔널 에세이 경연 대회’(Goi Peace International Essay Contest for Young People 2016)에서 지난해 아동부문 우수상(Honorable Mention)을 수상했다. 이양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주제에 대해 깊이 고민했고, 2~3주 동안 주변 어른들께 계속 질문하고 의견을 물었다. 이런 대화 속에서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고, 그것을 글로 쓰면서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영어 쓰기·말하기 훈련이 소통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국가간 글로벌 협동이 강조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영어 쓰기·말하기 능력의 필요성은 한층 강조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독해·문법 위주 영어 공부에만 치중해 쓰기·말하기를 어려워한다. 박 이사는 “짧은 문장부터 따라 말하면서 말문을 트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에 대한 공포심부터 떨쳐버려야 한다는 얘기다. 박 이사는 오디오 테이프나 DVD를 틀어놓고 흥얼거리듯 한 문장씩 큰 소리로 따라할 것을 권했다. 반복해서 듣고 따라 말하다보면 영어로 말하는 것에 점차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문장도 외워져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림·사진 짧게 설명하는 연습부터 시작

말하기에 익숙해지면 그림이나 사진을 보고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처음엔 한 장의 그림·사진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보고, 다음에는 여러 장의 그림을 엮어 짧은 이야기를 만들어 설명하다보면 말하기 실력을 늘릴 수 있다. 이런 과정은 쓰기와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박 이사는 “짧은 문장을 써보고, 큰 소리로 말하는 과정이 동시에 이뤄져야 영어를 생활화할 수 있다. 짧은 일기나 편지글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영어 실력의 기초는 어휘다. 전문가들은 “어휘를 하나씩 낱개로 외우는 것보다는 연관된 단어들을 하나의 덩어리로 이해하고 외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를 청크(Chunk)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stress)란 단어 한 개만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푼다(relieve stress)’라는 식으로 의미와 표현 상으로 밀접하게 연관된 어휘·구·절을 한 덩어리로 학습하는 거다. 박 이사는 “청크는 실제로 자주 쓰이는 표현 덩어리이기 때문에 청크를 많이 외워 쓰는 연습을 하면 표현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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