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링 좋은' 우병우 아들 특혜 의혹 서울청 백경위, 5일 재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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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을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선발한 백승석 경위를 5일 재소환 할 예정이다.

특검은 4일 “백 경위를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경위의 소환은 지난 2일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백 경위는 특검에 출석하며 '특혜를 주는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의 외압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백 경위를 다시 불러 운전병 선발 경위를 다시 확인할 예정이다.

우 전 수석의 아들은 지난 2015년 2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다 두달만에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돼 이상철 서울청 경비부장(경무관) 차량 운전업무를 맡았다. 이후 2015년 12월 이 부장이 서울경찰청 차장(치안감)으로 승진하자 우 전 수석도 같이 차장실 소속으로 변경됐다. 이러한 보직 변경은 부대 전입 4개월 이후 가능하다는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는 논란과 함께 외압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백승석 경위가 우 전 수석의 아들을 보직변경한 이유에 대해 “운전실력이 남달라 뽑았다. 특히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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