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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여행객에 '황열 주의보'…"백신 접종 받고 모기 조심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브라질로 떠나는 여행객들에게 ‘황열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2일 브라질에서 황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발생한 확진 환자는 72명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40명이 숨졌다.

황열은 구토ㆍ오한 등을 동반한 고열 증세가 나타나는 감염병으로 치료를 받을 경우 치명률이 5% 정도다. 일반적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유행한다. 브라질에선 매년 12월에서 다음해 5월까지 주로 나타나는 풍토병이다. 질본은 "유행 시기를 고려하면 브라질 내 황열 감염 사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열 감염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국내에선 예방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미리 받는게 좋다. 황열은 백신 주사를 1번만 맞으면 평생 면역이 가능하다. 질본은 여행객들에게 브라질 등 황열 유행지역으로 출국하기 10일 전까지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황열 백신 주사는 전국 13개 국립검역소와 26개 국제공인예방접종지정의료기관에서 맞을 수 있다.

브라질 현지에선 모기를 조심해야 한다. 황열은 주로 숲모기를 매개로 전파되기 때문이다. 현지 여행시 밝은 색의 긴 옷을 입거나 모기기피제를 피부나 옷에 엷게 발라야 한다. 숙소도 방충망이 있는 곳을 이용하는 게 좋다. 귀국 후에는 한 달간 헌혈을 피해야 한다. 또한 귀국 6일 내에 의심 증세가 발생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해외여행 사실을 알려야 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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