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촛불 민심 변질됐다는 반기문, 개헌 진정성도 우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3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사진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페이스북]

손 의장은 이날 "반 전 사무총장의 대선 전 개헌이 필요하다는 문제인식에는 일정 부분 공감한다"면서도 "개헌추진협의체를 제안하면서 국정농단 세력인 새누리당을 제외하지 않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반 전 총장이) 국민 기본권 확대와 합의제 민주주의 실현을 포함한 넓은 개헌이 아닌 권력구조만 바꾸자는 좁은 개헌에 머물고 있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손 의장은 또 반 전 총장의 "촛불 민심 변질" 발언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반 전 총장이 개헌추진협의체 제안을 발표하면서 "광장의 민심이 초기 순수한 측면보다 변질된 측면도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손 의장은 "개헌은 촛불민심을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볼 때, 그동안 보여준 모호한 정체성 만큼이나 개헌에 대한 진정성도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