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무르’에서 열연했던 프랑스 배우 엠마누엘 리바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89세.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리바가 27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암 투병 중이던 리바는 지난해까지 영화 ‘알마’를 촬영하는 등 마지막까지 연기혼을 불태웠다.
리바는 20대 중반까지 연극 배우로 활동했다. 대중에 이름을 알린 건 알렝 레네 감독이 연출한 ‘히로시마 내 사랑’(1959년)에 출연하면서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2012년에는 영화 ‘아무르’에 출연해, 역대 최고령(당시 85세)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리바는 프랑스 영화산업에 큰 발자취를 남겼고, 출연한 모든 작품에서 강렬한 감정을 보여줬다”며 애도를 표했다. 리바는 평생 독신으로 지냈고 자식도 없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