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김종인과 손잡나…'승리의 길' 내부 전략 보고서 보니

중앙일보

입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의원 등과 함께 신당 창당을 해야 한다는 내부 보고서 내용이 공개됐다.

29일 TV조선은 '반기문 승리의 길'이라는 제목의 반 전 총장 측 내부 전략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포용적인 리더십과 정치교체의 핵심 내용을 담고 완주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말과 함께 다음 달 10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해 늦어도 3월 초까지는 창당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창당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나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중도적 인물이 주도해야 하며 야당 출신 전직 의원을 먼저 포진시킨 이후 충청권 현역을 비롯해 새누리당·바른정당 인사들을 배치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TV조선은 전했다.

창당 발표와 함께 '공동개혁정부론'을 꺼내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며 개헌을 고리 삼아 당 또는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자고 보고서가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4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중도 포기란 말은 한 적 없다"며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보고서 내용의 다음 순서인 다음 달 창당준비위원회가 만들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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