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정규재 인터뷰 다룬 일본 방송 "2개월 전엔 초췌했는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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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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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정규재 한국경제 주필이 25일 가진 인터뷰를 일본 방송도 관심을 보이며 집중적으로 다뤘다.

27일 유튜브에서는 '박근혜 정규재 인터뷰 및 '더러운 잠' 풍자화 일본 반응 방송'이라는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이 영상은 일본 방송을 주로 올리는 유튜브 채널 '일본 반응 채널 복귀'가 게재한 것이다.

해당 채널에 따르면 일본의 한 방송 프로그램은 박 대통령과 정 주필의 인터뷰가 공개된 다음날인 26일 "박 대통령이 드디어 언론의 인터뷰에 응했다"며 그의 인터뷰를 파헤쳤다.

이 영상은 "박 대통령은 베이지색 재킷을 입고 편안한 표정을 하고 있다"며 "이 영상은 25일 한국 인터넷 방송으로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어 "59분 33초에 달하는 이례적인 인터뷰"라고 소개했다.

방송에서는 박 대통령의 외모 변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박 대통령의 인터뷰를 간략히 소개하는 영상에서 방송 측은 "(박 대통령은) 작년 11월에 있던 기자회견과 비교해보면 2개월 전에는 매우 초췌했으나 25일 가진 인터뷰에서는 피부에 탄력이 있고 생기 넘치는 표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인터뷰 요약 영상을 다 지켜본 패널들은 대화를 나누면서 인터뷰에서 실망스러운 부분을 지적했다.

진행을 맡은 것으로 보이는 한 여성 패널은 "갑작스럽게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 영상이 인터넷으로 방송돼 상당히 놀랐다"고 질문을 이끌었다. 그러자 한 남성 패널은 "질문하는 사람이 뭔가를 추궁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어떤 인상을 좋게 만들기 위해 하는 것 같은 정월 대담 방송 같았다"고 평했다.

다시 여성 패널이 "강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는 것보다도 여러 가지 의혹을 회피하는 것 같은 질문 이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자 한 패널은 쓴 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정 주필이 박 대통령에게 "저녁 시간에 주로 무엇을 하느냐, TV드라마를 보고 있느냐"고 물은 것을 두고서는, "'저녁에는 TV를 본다던가' 하는 질문은 작위적 이었다"며 "의미를 알 수 없는 질문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한국은 지금 중국과의 관계도 좋지 않고 일본과도 관계도 좋지 않은데, 그것은 박 대통령이 뿌린 씨가 많다"며 "그에 대한 견해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한국 정치의 현주소에 화가 나는 건 알겠지만 자신도 그 일부라는 것에 대해서 어떤 의견 표명을 할 줄 알았는데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인터뷰는 정 주필의 질문에 대통령이 즉답하는 형식으로 약 한 시간(편집 분량 기준) 동안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은 모두 부인했다. '정윤회와 밀회설'이나 '마약설' 등의 루머에는 어이없다는 듯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이제 국민들께서 이런 와중에도 지지를 보내주시고 응원을 해주시는데 대해서 힘들지만 힘이 난다"고 설날 인사를 남겼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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