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야기 맛이야기] 대구(2) 진정한 원조의 참맛을 즐기다, 손중헌원조논메기매운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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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메기 매운탕의 시초가 되다

한국국토정보공사 달성지사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

'손중헌원조논메기매운탕' 손중헌 대표는 오랜시간 농사를 지어오다 1992년 농촌지도소(현 농업기술센터) 담수 양어 시범사업을 통해 논에서 메기 양식을 시작했다. 하지만 다 커버린 메기를 팔 곳은 마땅치 않았다. 판로를 고민하던 손 대표는 낚시꾼들로부터 답을 얻었다. 급한 대로 비닐하우스에 5개의 테이블을 놓고 메기 매운탕을 직접 끓여서 팔기 시작한 것이다.

칼칼하면서도 담백한 맛

큼지막한 메기에 마늘, 고춧가루 등 갖은 양념, 그리고 각종 채소와 당면까지 더해져 한 냄비 가득한 논메기 매운탕은 매운탕다운 칼칼한 맛에 담백한 맛까지 담고 있다. 짜지 않아 부담이 없으며, 특히 논메기 특유의 쫄깃함에 부추의 아삭함이 조화를 이뤄 씹는 맛을 즐길 수도 있다. 논메기를 건져먹은 후 국물과 함께 먹는 공기밥은 별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다.

비린내? 그런 거 몰라요

'손중헌원조논메기매운탕'을 찾는 손님들은 특별한 가루를 뿌려 먹는다. 그 주인공은 산초가루로 이 맛을 보기 위해 찾는 손님도 적지 않다고. 강원도 산골에서 재배한 산초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 젊은 손님들도 거부감 없이 논메기메운탕의 진정한 맛을 느끼고 있다. 산초는 식욕을 증진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논메기, 영양 만점 보양식

뜨겁고, 얼큰한 맛이라 추운 계절에 이곳을 많이 찾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와 반대로 더운 계절에 손님이 더욱 몰린다. 메기는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성인병 예방은 물론 칼슘, 철, 비타민B를 함유하고 있어 기운을 잃는 여름에 더없이 좋은 영양 공급원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40∼50대 남성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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