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출신 마르테, MLB 벤추라 사망…음주로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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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KT 위즈` 선수 시절의 앤디 마르테. [사진 중앙포토]

2015년 `KT 위즈` 선수 시절의 앤디 마르테. [사진 중앙포토]

한국 프로야구 구단 'KT 위즈'에서 외국인 타자로 뛴 앤디 마르테(34)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마르테 사망소식이 전해진 이후 미국 메이저 리그 아메리칸 리그 중부 지구 소속 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요다노 벤추라(26)도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한국시간) 도미니카 현지 언론 CDN은 마르테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현지 보도를 따르면 마르테는 일요일 새벽 도미니카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시각 새벽 3시쯤에 도미니카공화국 남동부에 위치한 산페드로데마코리스시 세인트피멘텔 도로에서 사고가 났다.

마르테는 지난 2년간 kT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2015년에는 115경기에서 0.348 타율을 기록했다. 홈런은 20개, 타점은 89점이었다.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2016년에는 타율 0.265를 기록해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는 평가다. 또 허리 디스크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마르테 사망사고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벤추라도 교통사고로 숨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투수 벤추라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마르테와 벤추라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두 사람 모두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벤추라는 도미니카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2017년 시즌 스프링 캠프 시작을 3주가량 앞 둔 시점에 발생한 사고다.

두 사람이 사망사고를 당한 것에 아직 현지 경찰의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3일 마르테와 벤추라가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 역시 음주, 혹은 과속으로 인한 사고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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