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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국, 푸에블로호 사건보다 더 비참한 신세 면치 못할 것"

중앙일보

입력

 대동강변에 전시돼 있던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의 2013년 모습 [중앙포토]

대동강변에 전시돼 있던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의 2013년 모습 [중앙포토]

23일 북한은 대외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와 라디오 등을 통해 “우리에겐 미제가 원하는 어떤 전쟁 방식도 다 상대해줄 막강한 군사력이 있다”며 “미국이 푸에블로호 사건의 교훈을 잊고 계속 전쟁 도발을 한다면 더 비참한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같은 도발성 발언은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 발생 49년에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1968년 1월 23일 동해에서 승무원 83명을 태운 푸에블로호를 나포했다. 북한은 “영해를 침범했다”는 이유를 댔고, 미국은 “근거 없는 무모한 도발”이라며 규탄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해 12월 북한 영해 침범을 사과하는 내용의 승무원 석방문서에 서명했고, 북한은 탑승자 82명과 유해 한 구를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미국 의회에선 사과문 내용을 두고 정치적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북한은 현재 평양 보통강 주변에 있는 전승기념관 야외전시장에 푸에블로호를 전시해놓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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