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교육 왜 필요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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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 "학습권은 기본권이며 인권"=한국교육개발원 최돈민 박사는 "문해교육은 국민이 향유해야 할 최소한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헌법에도 명시된 국가의 기본교육에 대한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도 성인을 위한 문해교육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문해기초교육연합회 이은주 사무국장은 "대부분 비문해자들은 '못 배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매사에 소극적이고 비관적"이라며 "이들이 문해교육을 받음으로써 성격이 점차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 "양극화 해소의 교육 분야 해법"=전국문해성인기초교육협의회 만희 공동대표는 "비문해자는 경제 활동에서도 소외돼 양극화의 희생 계층이 되는 경우가 많고, 자식 세대에 대물림이 되기도 한다"며 "문해교육은 양극화 해소 차원에서도 국가가 당연히 지원하고 책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양대 정진곤 교수는 "문해교육은 평생학습 기회의 불균형을 극복하게 함으로써 부익부 빈익빈의 악순환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사회 통합에 기여"=문해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사회구성원으로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고 우리 사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게 돼 사회 통합에 기여한다. 서울대 김신일 교수는 "문해교육으로 비문해자들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 특별취재팀=김남중.한애란 기자, 김종원(한국외대 3년).유지윤(연세대 3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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