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링 세계대회 자유형 6위|기술개발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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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88서울올릭픽에서 레술링의 금메달획득 전망이 밝지않다.
한국은 30일 페막된 프랑스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그레코로만형을 통틀어 은메달 1개에 그쳤으며, 4위 2, 6위 2명등으로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한국은 공산권이 대거 불참한 LA을림픽에서 금2·은2·동3개의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을 감안, 서울올림픽에서 막연히 2∼3개의 금메달읕 기대하고 있으나 과다한 목표설정이란 결론이 나오게됐다. LA올림픽에는 이번 대회 상위국가중 미국을 제외한 소련·불가리아·북한·동독등이 모두 불참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지나치게 낙관만을 하고 있었음이 판명된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은 기술이나 체력·투지등 모든 면에서 열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그레코로만형의 경우는 자유형에 비해 고도의 숙련된 기술이 요구되고 있어 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술적인 면에서 한국은 1∼2가지 정도에 지나지 않으나 소련등 동구강국들은 어떠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많은 기술과 특기를 구사하고 있어 세계정상과는 많은 격차를 실감케 했다.
소련의 「가자코프」(42)코치(그레코로만형)는 11가지 반칙기술을 시범해 보이면서 한국의 단순하고 솔직한 경기운영을 지적하기도 했다.
훈련방법에 있어서도 한국은 전근대적이란 지적이다. 최근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캐나다코치는 한국팀의 훈련량이 너무 많다고 꼬집었고 근래들어 레술링에서 강세를 보이고있는 북한도 평소에는 아침·저녁 합해 3시간 전문체력훈련을 실시하고 국제대회를 앞두고는 경중에 따라 3∼5개월동안 태릉훈련원과 같은 종합훈련소에서 경기력 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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