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함, 이란군함 접근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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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매내마·워싱턴AP·로이터=연합】쿠웨이트유조선을 호송중인 미군함과 헬기가 24일 호르무츠해협에서 호송선단에 접근해 오는 이란군함 1척을 제지했으며 그후 다시 이 호송선단에 접근해오는 국적미상의 선박2척에 기관총으로 경고사격을 가했다.
해운소식통들은 미헬리콥터모함 과달카날호로부터 출동한 헬기들이 소형의 이란군함 1척을 발견, 미해군측이 『항로를 가로막고 있으니 비켜달라』고 경고했으나 너무 가까이 접근해오자 미국의 유도미사일 프리기트함이 유조선단과 이란군함사이를 가로막았다고 말했다.
2천5백t급 상륙용 주정인 이란함은 방향을 바꾸어 사라졌는데 과달카날호의 장교들은 이란군함측에서 적대적 의도를 찾아볼수 없었으며 다만 그들은 무엇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살피고 있는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때 쿠웨이트를 출발한 4척의 쿠웨이트유조선을 호송중이던 미함5척과 헬기들은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후 미유도미사일 구축함 키드호는 국적미상의 선박2척이 호송선단에 접근하지 말라는 무전경고와 조명탄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접근해오자 2차에 걸쳐 기관총의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미국방성이 발표했다.
미국방성은 연안무역선으로 알려진 정체불명의 선박이 경고사격을 받은후 방향을 바꾸었다고 말했는데 미국측이 사격을 가한 것을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또한 쿠웨이트 유조선호송이 시작된 미해군과 이란군함이 조우한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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