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수험생만 '좁은 문'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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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예비 고3 학생들을 위해 2007학년도 전형방식과 대비방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 2007학년도 정시모집은 수능점수를 우선 반영하는 기존의 방식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수시1.수시2 '일반전형'의 경우 대학별고사인 논술.구술(심층면접)의 변별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교육부가 제시한 논술 지침에 의해 영어논술과 정답을 묻는 수리논술, 객관식 형태의 시험들은 모두 없어질 예정지만 구술(심층면접)에서 영어실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영어공부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수리논술은 수식을 이용해 문제를 푸는 방식의 '풀이형 수리논술'을 출제할 수 없어 문장으로 표현된 '서술형 수리논술'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이런 방식의 논술고사 대비가 쉽지 않기 때문에 수리논술과 관련한 서술형 문제들을 개발하고 축적 자료가 많은 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한다. 심층면접은 갈수록 더 까다롭고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평소 시사 이슈에 대한 정리와 답변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소개서 역시 원서마감에 임박해 작성하려 하지 말고, 방학기간 동안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한다.

'특별전형'과 '대학별 독자전형', '기타 전형' 등은 지난해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각 전형에 맞춰 비교과실적을 철저히 준비한다면 이미 연재했던 사례처럼 높지 않은 성적으로도 상위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올해부터 '교육인적자원부와 시.도교육청이 주최 및 주관한 대회, 학교장의 추천으로 참가하여 수상한 경우'에 한해 학교생활기록부에 등재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경시대회 참가 전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대회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봉사활동.리더십 등의 실적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관공서.학교의 서류정리와 주변청소 등과 같은 비교적 단순한 봉사활동보다는 실질적으로 소외받고 나눔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꾸준히 봉사활동함으로써 실적을 쌓는 것이 더 좋다. 그리고 2007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외국어능력을 통한 특별전형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돌아가게 마련이다.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를 현명하게 선택, 철저하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기회의 시작임을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꼭 기억하기 바란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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