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선물, 효도보험 어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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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도보험에는 장기간병보험, 건강·상해보험 등이 있다.

설이 다가온다. 해마다 명절 때만 되면 생기는 고민 중의 하나가 선물 고르기다.

특히 나이 드신 부모님을 위한 선물은 신경이 많이 쓰인다. 요즘은 보험 상품이 노년층을 겨냥한 선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른바 효도 보험이다.

효도 보험의 형태는 흔히 자식이 부모를 위해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보험 계약자(가입자)는 자식이 되고 부모는 피보험자가 되는 것이다. 보험 계약자는 보험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상대방 당사자로서 보험료를 매달 납입할 의무를 갖는다. 피보험자는 생명보험에서 자신의 생사와 질병의 발생 등이 보험금 지급 사유가 되는 보험 대상자가 된다.

최근 효도 보험이 보장 하는 내용은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뇌혈관질환,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을 중점 보장하거나 장기 간병이 필요한 상태가 되었을 때 간병 자금 등을 지원하는 것이 주종을 이룬다.

시판 중인 효도보험의 종류는 대체로 2003년부터 판매되고 있는 장기간병보험,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험과 상해보험 등을 꼽을 수 있다.

장기 간병 보험은 다른 사람의 수발이 필요한 장기 간병 상태가 되었을 때 간병 비용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회사에 따라 보장 내용의 차이는 있지만 치매나 중풍.뇌졸중.재해 등으로 장기 간병 상태가 되면 최장 10년 동안 간병 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장기 간병 보험은 대체로 보장형과 연금형이 있다. 보장형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질병에 걸렸을 대 간병 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며 보험 가입 시기를 놓친 50대 이상에게 적합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연금형은 대체로 일반 연금 보험에 10%정도 보험료를 더 부담하고 퇴직 이후 노후 생활 자금과 장기 간병비를 동시에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20~30년의 적립 기간이 있으므로 여유있게 노후를 준비하려는 30, 40대에 적합하다.

상해보험은 사고와 골절 등을 중점 보장하며 건강보험은 암, 녹내장, 골다골증 등 질병과 주요 장기의 이식수술 등을 보장하는 상품들이다. 이들 상품에 가입할 때는 특약을 추가로 가입하면 치매 등으로 간병이 필요한 경우가 생길 때 간병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가입 때는 이런 점을 유의하자=상품을 선택할 때는 부모의 건강 상태, 신체적인 특성, 생활 습관과 가족의 병력(病歷) 등을 감안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모가 평소에 운동, 목욕, 등산을 즐긴다면 골절 보장이 중요하고 흡연과 음주를 많이 하거나 비만한 편이라면 중대 질병에 대한 보장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다른 보험금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특히 간병 자금을 지급하는 상품은 어떤 경우에 간병 자금을 받을 수 있는지를 가입 전에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에 어떻게 간병 자금을 지급하는지를 사전에 약관 등을 통해 꼼꼼히 살펴보고 충분히 납득한 뒤에 가입해야 나중에 불만을 없앨 수 있다. 효도 보험은 성격상 보장 기간이 길수록 좋고 노인성 질환이나 치매 등 노년층과 관련된 질병을 많이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상품이 그렇듯이 효도 보험도 일반적인 종신 보험처럼 다양한 특약의 선택이 가능하다. 따라서 효도 보험에 가입할 때는 재해와 암, 기타 치료와 관련한 특약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어떤 상품 나와 있나=대한생명의 '노후사랑 CI보험'은 50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시니어 세대 전용 CI보험이다. 뇌졸중.급성심근경색.암 등 50대 이후 발병률이 높은 치명적 질병 보장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의 '삼성 실버케어보험'은 보장형과 연금형이 있다. 치매.중풍.뇌졸증 등 장기 간병 상태 시 매월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교보생명의 '교보실버케어보험'은 치매와 장기 간병 상태를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배우자형 특약 가입 시에는 한 건 가입으로 부부 보장이 가능하다. AIG 생명의 '무배당 AIG 원스톱 암보험II'은 최대 80세까지 최대 8000만원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동부생명의 '오래오래 건강보험'은 90세까지 보장한다는 것이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부모사랑효보험'은 45세부터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신한생명의 '골드안심보험Ⅱ'는 사망, 장해 보장을 강화한 양로형 보험으로 연금 전환이 가능하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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