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노조에 가입않느냐"|심야 여기숙사서 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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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0일 상오3시쫌 인천시가좌동104 봉제회사인 한세실업(대표 이윤재) 에 20∼30대 청년 1백여명이 난입, 사무실집기·유리창등을 마구부수고 남녀직원들을 폭행하는등 1시간30분동안 난동을 벌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들의 난동으로 이덕길씨 (21·자재과) 등 4명이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 입원하는등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공장안의 전자미싱1백여대, 사무실 유리창등이 파괴되 1천5백여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는것.
청년들은 여자기숙사에 침입, 『왜 노조에 가입하지 않느냐』고 윽박지르며 욕설을 마구 퍼부었고 행패를 부려 일부 여자근로자들의 옷이 찢겨지기도 했다는 것.
이회사는 김혜경양 (27·생산부) 등 30여명이 지난달27일 노조를 결성한뒤 지난8일부터 ▲일당1천원 인상 ▲상여금 4백%지급등을 요구하며 연일 농성을 벌여왔으나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이에 동조하지 않고 정상작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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