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납부 실적으로 대출 받는다…LG유플러스, NICE 평가정보와 '텔코스코어'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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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래 실적이 없어도 통신비 납부 내역으로 신용도를 평가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LG유플러스는 NICE 평가정보와 함께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텔코스코어'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이용하는 상품 정보와 요금 납부 실적 등을 분석·요약해 제공하면 NICE 평가정보가 이를 분석·등급화 해 금융기관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금융권의 실적 정보 만으로 개인의 신용 점수와 등급을 평가했기 때문에 금융거래 실적이 없거나 부족한 주부와 노년층, 사회초년생 등은 대출시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했다. 텔코스코어가 도입되면 이들도 통신 빅데이터를 토대로 신용도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KB금융그룹과 제휴해 출시한 통신·금융 융합 플랫폼 서비스 '리브 메이트'에 텔코스코어를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텔코스코어 점수가 높은 LG유플러스 가입자에 대해 금융 우대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제우 LG유플러스 핀테크서비스 팀장은 "앞으로 통신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고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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